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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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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

재질별 보존처리과정 / 금속유물보존처리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발굴 출토될 수 있는 유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수침목재유물로 취급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일반 금속유물에 비해 매우 까다롭고 수습 또한 용이하지 않은 실정이다. 저습지로부터 발굴·출토되는 수침목재유물들은 장기간의 매장기간동안 목재의 주요 구성성분들이 붕괴 유출된 후 주변토양으로 부터 수분을 흡수하여 과포화수분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외관상 견고해 보이는 수침목재유물도 수분의 팽창기능에 의존하여 유물의 외형이 불안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토된 후 대기 중에 노출되면 급격히 건조가 진행되면서 유물은 곧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까지 수축 변형하게 된다.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신속한 수습과 보존처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목재유물 보존처리과정

  • 1. 예비조사
  • 2. 세척
  • 3. 치수안정화처리
  • 4. 표면처리
  • 5. 접합 및 복원
  • 6. 색맞춤(끝손질)
  • 7. 보존 관리
  • 처리흐름도
  1. 예비조사

    처리 전 유물 상태를 사진 촬영하고 카드에 기록한다. 그런 후 Sampling하여 목재유물의 수종과 C14연대측정, 함수율측정, 부후도측정, 가해미생물확인 등을 통하여 유물에 대한 기본 자료를 수집하여 보존처리에 활용한다. 수종분석을 통해 파악된 수종과 유물의 부후 정도에 따라 보존처리방법 및 방향이 결정된다.

  2. 세척

    유기질인 목재유물의 세척은 무기질유물의 Cleaning작업과는 구분된다. 과포화수분상태인 유물의 세척 시 과도한 힘이 가해질 경우 유물의 망실을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목재유물의 세척은 붓, 솔, 소도구 등으로 물리적 세척을 진행하며, 기기의 활용은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소형 유물의 경우, 일반습식세척 후 초음파세척기를 이용하여 미세이물질 및 흙 등을 제거하여 주기도 한다.

  3. 치수안정화작업

    1) PEG(polyethylene glycol)함침법
    P.E.G함침법은 고분자량의 PEG용액에 대상목재유물을 함침처리하는 방법으로 1950년대말 Sweden에서 최초로 수침목재유물의 보존처리에 적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방법은 수침목재유물보존처리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PEG함침법은 목재 표면이 흑화되어 목재고유의 색과 질감을 유지하기 어렵고 다습한 환경 하에서는 P.E.G가 재용출되는 단점이 있다.
    2) t-butanol과 P.E.G를 이용한 진공동결건조
    t-butanol과 P.E.G를 이용한 진공동결건조법은 목재 내에 함유된 수분이나 t-butanol이 고진공장태에서 액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승화 제거되기 때문에 건조과정에서의 목재의 수축 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t-butanol과 P.E.G를 이용한 진공동결건조법은 처리 후 목재물성의 조절이 가능하고 별도의 탈색처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3) P.E.G-진공동결건조법
    저분자량 PEG-200·400 등으로 10-16%의 농도까지 함침처리한 후 다시 고분자량의 PEG-4,000 50%-60%수용액으로 처리한다. 그런 후 진공동결건조법으로 저분자량의 PEG-200, 400은 목재 세포벽으로 확산되어 치수안정화에 기여한다. 이 처리제는 수분의 동결시점 근처에서 수축하여 세포내강 내부 수분의 동결팽창에 의한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한편 고분자량의 PEG-4,000은 목재의 세포내강과 도관 등에 침착되어 목재조직을 기계적으로 지탱하게 해 준다.
    4) 고급알콜법
    고급알콜처리법은 목재의 함유수분을 Methyl-Alcohol로 치환한 후 Methyl-Alcohol을 용매로 Cethyl-Alcohol(CH3(CH2)14CH2OH)이나 Stearyl Alcohol( CH3(CH2) 16CH20H)을 용해시킨 수지혼합용액에 목재유물을 함침처리하게 된다. 이 처리법은 PEG에 비하여 분자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처리 기간을 대폭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4. 표면처리

    치수안정화처리가 종료되면 유물표면에 과포화상태로 용출되어 있는 수지용액들을 적절하게 제거하여 줌으로써 목재유물의 원래 색과 질감을 찾아주어야 한다. 특히 PEG함침법을 이용하여 처리한 목재유물의 경우 목재흑화로 인해 원질감과 색감을 상실하게 되는데 표면에 열을 가하여 제거하거나 Methyl-Alcohol을 이용하여 제거하여 준다.

  5. 접합 및 복원

    파손된 유물을 강화처리 후 접합·복원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제재로는 목공용 순간접착제, 에폭시계 접합복원제인 SV427, HV427 등 이다. 접합복원제로서의 SV427, HV427은 목재의 질감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며, 색처리가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목재유물의 접합 복원에는 목분을 주로 사용하여 목재의 질감을 표현해 주게 되며, 완전히 굳을 때까지 형태를 지지해 주어야한다. 접합 후 여분의 합성수지는 소도구로 제거하여 마무리한다.

  6. 색맞춤

    접합 부위가 넓을 경우, 대상유물의 소편들을 분말화한 후 합성수지와 혼합하여 복원 부위의 색감과 비슷하게 맞춰주는 색맞춤 처리를 한다. 이는 유물을 전시할 때 유물과 복원한 부위가 너무 다르면 조화가 어렵고 관람객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 보통 30㎝이내에서는 구별이 될 수 있고 1m이상 거리에서는 구별되지 않도록 처리한다.

  7. 유물 보존관리

    보존처리 된 목재유물의 상대습도가 80%이상 올라가게 되면, 주입된 합성수지가 재용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목재유물의 보관에 적합한 습도는 50~65%정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먼지가 축적될 경우에는 미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으로 나무상자나 중성지를 이용해 제작한 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고학적 수침목재유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대다수 수침목재유물에서 매우 좋은 보존처리 성과를 거둔 방법이라 할지라도 어떤 특정유물에 대하여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다분히 목재가 지니는 재질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장기간의 매장상태에서 목재에 가해진 여러 가지 외적 요인들의 작용에 의하여 복합성을 띠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서 수침목재유물의 보존처리에서는 목재의 수종, 함수율, 비중, 제재 부위, 목리의 방향, 유물의 크기와 형상은 물론 일반적으로 무시되기 쉬운 사소한 인자들에 의해 작은 영향이라고 할지라도 유물처리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항상 숙지하고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하여 처리대상 수침목재유물의 이화학적 성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처리전(1)
2. 처리전(2)
3. 세척
4. 치수안정화
5. 표면처리
6. 접합복원
7. 색맞춤
8. 처리후(1)
8. 처리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