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皇南大塚) 출토 유물
황남대총은 경주시내 평지 무덤들 가운데 서남쪽에 크고 작은 무덤 20여 기가 남아 있는데, 1973년 ‘대릉원’이란 고분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 안에는 천마총·황남대총·검총 등과 미추왕릉이라고 전하는 무덤이 포함되어 있다. 내부구조는 대부분 신라 특유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으로 보인다. 돌무지덧널무덤은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판 뒤 덧널(곽)을 설치하고 자갈과 냇돌로 덮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마무리하는 것이다. 높이 23m, 남북 길이 120m, 동서 직경 80m로 경주에서 가장 큰 황남대총은 표주박 모양으로 연결된 두 개의 무덤으로, 남자와 여자의 무덤임이 밝혀졌다. 금관·금제허리띠·마구류를 비롯하여 각종 장신구가 출토되었다.
국보 제 193호 유리제병 및 배<98호 남분>(琉璃製甁 및 杯 <九十八號 南墳>)
종목 |
: 국보 제 193호 |
명칭 |
: 유리제병 및 배<98호 남분> |
분류 |
: . |
수량/면적 |
: 일괄 |
지정일 |
: 1978.12.07 |
소재지 |
: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
시대 |
: 신라 |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한 점의 병과 3점의 유리제품이다.
병은 높이 25㎝, 배지름 9.5㎝이고, 잔① 높이 12.5㎝, 아가리 지름 10㎝ 잔② 높이 8㎝, 아가리 지름 10.5㎝ 잔③ 높이 10.5㎝, 아가리 지름 9.5㎝의 크기를 하고 있다.
병은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을 띠고 있으며 길쭉한 몸체는 목 부분이 가늘고 입술부분이 다시 넓어진 형태로 마치 새의 입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봉수형병(鳳首形甁)이라 부른다. 목에는 10개의 가는 청색 줄이 있고, 아가리에는 약간 굵은 선을 돌렸고, 손잡이에는 굵은 청색 유리를 ㄱ자로 붙였다. 손잡이에는 금실이 감겨져 있었는데 이는 무덤에 넣기 전에 이미 손상되어 수리를 한 듯 보인다.
잔①은 병과 같이 연녹색 유리를 사용했고, 위는 넓고 밑은 좁아진 컵 모양을 하고 있다. 아가리 주위는 속이 빈 관(管)모양으로 돌리고, 그 위에 청색 유리띠를 한 줄 둘렀다. 몸체의 윗쪽에는 청색 유리로 물결무늬를 두르고, 밑쪽에는 격자무늬를 도드라지게 새겼다.
잔②는 색은 연녹색이고 아가리가 넓다. 아가리 주위는 약간 도톰하게 돌기가 있으며, 밑면 가운데 부분이 약간 들어가 있다.
잔③ 역시 연녹색이고 아가리가 넓은 원통형이다. 아가리 주위는 관(管) 모양이고 위와 아래에는 약간 청색을 띠고 있다.
모두 파손이 심한 상태로 발굴되었으나 다행히 원형을 알아 볼 수 있게 복원되었다. 병과 잔①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출토되어 아마 세트를 이루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유리의 질과 그릇의 형태 색깔로 미루어 서역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이며, 그 당시 서역과의 문화 교류를 알게 해 주는 자료가 된다.